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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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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서 옛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들이 사라져간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그 공간을 다시 만들어내기도 한다. 없어질 위기에 처했던 '오늘의 책'을 살렸던 경우가 그랬다. 아쉽게도 이후에 다시 문을 닫았지만 '오늘의 책'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아름나라'가 신촌에 다시 생겼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그 동안 '아름지기'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꾸준히 모였었나보다. 대학 1학년들이 술집에 가는 것이 불법이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과 이런 현실과 동떨어진 법을 고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분이 '아름나라'의 오상환 형님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들러서 이야기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은 '아름나라'에 관한 기사의 부분

예전 공간 얘기 좀 해주세요. 처음에 어떻게 아름나라를 열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군부독재 시절에 대학생, 농민, 노동자 할 것 없이 거리에 나와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싸움 뿐만 아니라 놀이와 삶 자체가 세상을 바꿔나가는 동력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 인간과 문화를 통해서 하고 싶었지. 그걸 이루기 위한 접근방식이 생활문화운동이었던 거야. 사랑방처럼 가장 인간적이고 소박한 공동체 문화를 이루어 보고 싶어서 만든 거야. 한 11년 동안, 공간 차지하고 문화운동부터 법 개정 운동, 강습, 공연, 소모임까지 만들면서 신촌 주민들한테 사랑 많이 받았지."

 오랜만에 대형서점에 들렀다가 충동적으로 책 한권을 샀다. 한때 '책 살 돈이랑 술 마실 돈은 아끼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다니던 때도 있었는데, 그 말이 무색하게 통 책을 사지 못했다. 더군다나 직접 서점에 들러서 읽을 책을 산 것도 오랜만이다(선물할 용도로 책을 산 적은 있었지만.). 다 물적, 심적으로 여유없는 생활 탓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지만 그런 핑계가 솟아날 여지도 없이 덥썩 들고  이런 책은 사줘야 한다고 속으로 주문을 외우면서 계산대로 다가간 책이 바로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이다(내가 이 사람들의 생계에 몇백원이라도 도움을 주려면 이런 책은 사줘야 하는 것이다.^^).  

 '88만원 세대'를 읽지 못했다. 하지만 시대를 규정하는 키워드가 된 이 말의 아우라는 여실히 느끼고 있었고, 더군다나 인터뷰어 지승호와 우석훈선생이 만났다는 점이 궁금증을 더했다.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인터뷰어 지승호가 낸 책들의 흐름을 살펴보면 이 사람에 대해서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책의 제목이 다소 자극적인 것은 그들이 하려는 이야기에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싶기 때문이리라.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낚였다'라는 결론을 내릴지라도 넘어가주리라.

재형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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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G0012.JPG

 신촌 첫번째 골목에 예전에 모아치킨이라는 통닭과 생맥주를 파는 집이 있었다. 담백한 후라이드 치킨을 맥주와 같이 팔던 곳이었는데 이곳에서 대학시절 참 많은 이야기를 했던 듯 하다. 학회 세미나가 끝나고 난 후에 뒤풀이며, 외부 행사에 참가하고 난 후에 정리모임을 종종 이곳에서 했다. 세련되거나 넓진 않았지만 푸짐한 통닭이 맛있었던 곳으로 기억한다.

 이제 더이상 모아치킨은 없다. 대신 그 자리엔 소세지와 맥주를 파는 술집이 들어섰다. 이름은 '엘파소'. 요즘 유행하는 수제 소세지와 유사한 착안으로 이런 술집이 생긴 듯 하다. 너무나 빠르게 상점들이 생기고 사라지는 신촌에서 옛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이 또 하나 사라졌다는 사실은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모아치킨 이전에는 또 다른 무언가가 그 장소에 있었으리라. 

 같은 장소이지만 다른 술집에서 같은 학회 활동을 했지만 내가 활동하던 때와는 다른 이야기들을 후배들은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다. 옛 기억은 새로운 기억으로 새로워진다.

(2008. 2. 20. 신촌 '엘파소' 후배 재형의 생일 모임에서.)       

덧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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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해놓고 한동안 손놓고 있었더니 덧글쓰기가 로그인을 해야만 쓸 수 있는 상태로 되어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movabletype이 워낙 스팸로봇이 보내는 스팸들 때문에 고민해서인지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들을 기본으로 설정하고 있었는데, 그걸 깜빡했던 듯하다. 덧글을 쓰실 분들은 이제 글 하단의 comment anonymously를 클릭하고 적으면 된다. 물론 movabletype 이용자는 login을 해도 된다. 저도 깨닫지 못한 사실을  알려주신 Langolier님께 감사드립니다. :)

숭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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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이 불에 타서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 웃음은 '국보 1호'가 허망하게 불타버린 것에 대한 쓴 웃음이었고 허탈한 웃음이었다. 일차적으로는 국가의 보물이라면서 '국보 1호'라고 이름 붙여 놓고 정작 허망하게 불에 타도록 방치한 정부에 대한 조소였다.

숭례문이 불타버린 사실에 대해서 현 정부의 책임을 이야기하며 분노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허술한 문화재 관리를 한탄하였고, 소방 측의 대처가 미흡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한편에서는 우리 문화재를 지키지 못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부끄럽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명박 당선인이 서울시 운영 당시 숭례문 완전 개방을 한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국민의 성금으로 복원을 이야기하는 이명박 당선자의 만담(?)과 숭례문이 무슨 불우이웃이냐고 멋지게 잽을 날리는 사람도 있다. 

 Movabletype 새로운 버젼이 이전보다 편리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ver.4.01로 업그레이드 하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설치를 마쳤고, 이 과정에서 Nakamura 님의 글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백업해 놓은 이전 글들도 include 기능을 이용해서 새로운 버젼에 반영하였다. 과거 자료를 backup하고 새로운 블로그로 include 하는 과정에서 과거 permalink가 변경되긴 했지만 trackback이 많지도 않은 지금 상황에서는 별로 문제될 것이 없었다. 이전 글들의 이미지가 including과정에서 깨졌던 문제도 별 탈없이 해결되었다. 그런 다음 전체적으로 변화한게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일단 방문객의 입장에서 느낄 커다란 변화는  없다. 디자인이 좀 변화했다는 정도와 화면구성이 조금 달라진 정도이다. 이는 이전 버젼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변화이다. Tag 기능이 보이는 것도 최근 웹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겠지만 이전 버젼에서도 기술적으로 가능했던 걸로 안다.

 커다란 변화는 운영자의 입장에서 느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이전에 비해서 운영자가 쉽게 다룰 수 있는 구조로 변화했다. Tag 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해서 번거로운 coding과 그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들를 반복하는 일 없이 설정할 수 있게 되었다. TypeKey 기능 역시 운영자가 관리자 화면에서 쉽게 설정할 수 있다.  글을 정적으로 혹은 동적으로  발행할 것인지를 관리자 화면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 이전 버젼에서는 블로그에 반영하기 위해서 번거로운 coding과 이에 따른 오류들을 반복해야 했던 작업들이 관리자 화면에서 손쉽게 설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author를 여러명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된 점은 블로그를 여러 사람이 동시에 운영하고 글을 발행하는 형태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spam에 대한 대처가 나아진 점, open source 정책을 적용한 점 등은 앞으로 더 지켜보아야겠지만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 

Welcome to my new blog powered by Movable Type. This is the first post on my blog and was created for me automatically when I finished the installation process. But that is ok, because I will soon be creating posts of my 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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