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풍경
지하철이 새벽 1시까지 다니고 2시까지 심야 버스가 다니며 새벽 5시면 첫 버스가 다니는 서울은 낮과 밤이 모호한 도시이다. 한편으로 편리함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이런 모습은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씁쓸함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 그만큼 생산과 소비로 치닫는 도시의 풍경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새벽 일찍 일터로 나서고, 늦게 집에 도착한다. 늦게까지 소비하고 일찍 일하러 집을 나선다. 도시의 활기찬 모습의 이면에는 시간에 쫒기고, 일에 쫒기는 사람들의 여유 없음이 만연하다. 그리고 딱 그만큼의 고뇌가 거리거리에 배어 있다.
이렇게 쓰고 집으로 가기 위해 새벽 택시를 탔다. 교대한지 얼마 되지 않은 분인지 "어서오십시요!"하고 밝게 인사하신다. 목적지까지 가는 중에 줄곧 트롯 테이프를 틀고 흥얼거리신다. 노래를 틀고 하루를 시작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하면서 은근히 나를 의식하신다.
"잘가요, 안녕 내사랑."
"태평양을 건너 인도양을 건너 당신이 부르면 무조건 달려갈거야. 달려갈거야."
직설적이면서 절절한 가사에 나도 웃게 되고, 어느 순간 이 노래는 누가 부른거냐는 둥의 대화가 오간다. 일찍 일터로 나선 기사님의 하루가 고되지 않고, 다음 교대 시간까지 이렇게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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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면 깜깜해 지는 이 동네는 낮과 밤이 뚜렷한 거야? 구내 식당은 2시면 다 닫아 버리고...불편하다고 맨날 불평했는데 니 글을 보니 또 나름 정취가 있기도 하겠다 싶다 (애써 :)
설마 식당이 오후 두시에 닫는다는 이야기야? 그분이 이슬람교도이신가보다야ㅎㅎ잠시 쉬는 것인지도^^;;
여,,꾸준히 홈피 쓰고 있는 거였구나...오랜만에 들려봤어..나 아직도 고민중..금요일까지 확답해줘야되는데..
꾸준히 쓰고 있다기보단.. 요즘들어 다시 써볼까 하는 생각에 이것저것 적어보던 중임.
트랙백 보냈습니다 :)
바로 안뜨는걸 보니 아마도 승인후 포스팅으로 설정해놓으셨나봐요 :)저는 오늘도 새벽택시 탈 예정입니다 !